저자 | 미와다 마키 / 이시준, 장경남, 김광식 편집 |
정가 | 46000원 |
상세정보
이 책은 식민지시기 일본어 조선설화집사료총서 제7권인 『전설의 조선』을 편집한 것이다. 구전설화가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문헌설화를 다수 수록하여 구전설화와 문헌설화를 동시에 수록했다. 분단 상황에서 채록에 한계가 있는 이북 설화가 많이 수록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집으로 평가된다.
"전설의 조선"은 내지의 일본인 독자를 상정해 간행된 조선 설화집으로 내지에서 널리 읽히고, 일본에 체재한 저우쭤런(周作人)에 의해 그 일부가 중국어로 번역되는 등 후대의 설화집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설과 민담으로 나누어 구전설화를 다수 수집하여, 채록자로서 서술에 충실한 점이나 개인적 감상을 배제한 점 등에서 자료의 가치가 인정되나, 한편으로 채록자 및 채집 경로를 명기하지 않아 근대설화집으로서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10년대에 집대성된 최초의 일본어 조선전설집으로 인정된다.
수록 내용은 구전설화가 그 중심을 이루고 있지만, 제2편 인물에서는 문헌설화를 다수 수록하여 구전설화와 문헌설화를 동시에 수록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특히 인물설화는 일본과 관련된 설화를 다수 수록하여 비록 그 서술이 노골적이지 않지만, 「일선동조론」에서 자유롭지는 않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미와의 후대설화에의 영향과 그 변용에 대한 검토는 앞으로의 과제다. 특히, 분단 상황에서 그 채록에 한계가 있는 이북 설화가 많이 수록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집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