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컨텐츠 바로가기

총류

  • 만문본 어제성경부

    저자 최동권, 김유범, 신상현, 이효윤
    정가 34000원

상세정보

이 책, 만문본(滿文本) 『어제성경부(御製盛京賦)』는 건륭제가 건륭 8년(1743) 가을에 황태후를 모시고 열하(熱河)를 경유하여 청나라가 발흥한 옛 도읍지인 ‘성경(盛京)’에 도착하여 조상들의 능에 참배하고, 호종한 왕과 신하들을 봉황루 앞에서 포상한 다음, 득의하여 며칠 동안 개국의 위업을 회고하면서 지은 부(賦)를, 묄렌도르프(M?elendorf) 방식에 따라 전사하여 한국어로 대역하고, 다시 현대 한국어로 옮긴 것이다.
부는 지은이의 생각이나 눈앞의 경치를 되도록이면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자 하는 한문 문체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한나라 때에 발달하게 되어 ‘한부(漢賦)’라는 새로운 문체로 발전되는데, 시적인 측면보다는 산문적인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내용 면에서는 개인의 감정 보다는 사물이나 사건을 아름답게 그려내는 형식주의에 치중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특징으로 인하여 부가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는 하지만, 한문 문장의 수사기교와 운율이 조화를 이루게 하는 문학의 새로운 표현 양식을 발달시켰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어제성경부』는 한문으로만 지어져 왔던 전통적 형식의 부가 가지는 특징을 만주어로 구현하고자 하였다는 데에 그 가치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청나라가 흥기한 곳인 성경을 배경으로, ‘하늘의 신녀가 내려와서 목욕을 하다가, 붉은 열매를 삼키고서 임신하여 부쿠리 용숀(buk?ri yong?on)이라는 만주족 시조를 낳게 되었다는 만주족의 기원’과 ‘청나라 건국의 기업을 다진 열조(烈祖)의 공적과 위업’, ‘만주족이 거주하는 지역의 자연 경관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 ‘성경의 아름다움을 찬양하고, 목숨을 걸과 창업을 도왔던 공신들을 추념하고 숭경하는 마음을 표현’ 함으로써 부가 가지는 형식미를 빌려 일종의 만주족의 대서사시를 짓고자 한 것이 아닌가 한다. 게다가 뒷부분에 이어서 나오는 송(頌) 부분에서는 앞의 내용을 정리하면서 정형화된 노래 형식인데, 만주어로 운율을 맞추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 만문본『어제성경부』
    서문
    부(賦)
    송(頌)
    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