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박경수 , 사희영 , 김순전 |
정가 | 24000원 |
상세정보
-조선총독부 편찬 1932~1933
본서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의해 편찬된 관공립 초등학교용 <歷史>교과서 『普通學校國史』 卷一ㆍ二(1932-33, 2권), 『初等國史』 第五ㆍ六學年(1944, 2권) 등 총 4권에 대한 번역서이다.
교과서는 국민교육의 정수(精髓)로, 한 나라의 역사진행과 불가분의 관계성을 지니고 있기에 그 시대 교과서 입안자의 의도는 물론이려니와 그 교과서로 교육받은 세대(世代)가 어떠한 비전을 가지고 새 역사를 만들어가려 하였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
본서의 발간은 그동안 한국근대사 및 한국근대교육사에서 배제되어 온 일제강점기 초등학교 교과서 복원작업의 일환에서 진행된 또 하나의 성과이다. 일제강점기 식민지 아동용 <歷史>교과서를 일일이 발굴하여, 가장 특징적 의미를 지닌 <歷史>교과서를 번역 출간함으로써, 언어 장벽을 넘어서서 누구나 쉽게 일제에 의한 한국 <歷史>교육의 실상을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歷史>교과서에 배치된 삽화 등 이미지자료의 복원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오래되어 변별이 어려운 수많은 이미지자료를 세심히 관찰하여 최대한 알아보기 쉽게 복원하였을 뿐만 아니라, 세로쓰기인 원문을 좌로 90°로 회전한 가로쓰기 편제이므로 내용에 맞게 최대한 삽화의 배치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일제강점기 식민지 <歷史>교과서의 흐름과 변용 과정을 파악함으로써, 일제에 의해 기획되고 추진되었던 근대한국 공교육의 실태와 지배국 중심적 논리에 대한 실증적인 자료로 제시할 수 있으며, <歷史>교과서에 수록된 내용을 통하여 한국 근대초기 교육의 실상은 물론, 단절과 왜곡을 거듭하였던 한국근대사의 일부를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관련연구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함으로써 다각적인 학제적 접근을 용이하게 하였다.
그간 한국사회가 지녀왔던 문화적 한계의 극복과, 나아가 한국학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데 일조할 것이며, 일제강점기 한국 초등교육의 거세된 정체성을 재건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