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정형 , 윤채근 , 조혜란 , 요시노 미즈에 , 박일용 외 |
정가 | 25000원 |
상세정보
-파괴된 인륜, 문학적 아노미
〈파괴된 인륜, 문학적 아노미〉
제1부 파괴된 인륜, 《한국고전문학에 나타난 불륜의 사랑》/ 조혜란은 조선시대에 사용된 ‘불륜’의 용례에 주목하여 조선시대의 불륜 및 소설에서 재현된 협의의 불륜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 시대가 변함에 따라 불륜의 양상에도 변화가 생겼음을 도출해 낸다. 《일본고전문학에 나타난 불륜의 사랑》/ 요시노 미즈에는 〈겐지 이야기〉와 그 영향을 받은 〈도와즈가타리〉에 보이는 불륜의 사랑이 각 작품 안에서 인간의 집착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분석한다. 《한국 고전문학에 나타난 人鬼交驩》/ 박일용은 〈삼국유사〉의 〈도화녀 비형랑〉에 내포된 현실적 의미를 해석하고, 이 이야기의 사료적 의미 및 상징적 의미를 구체화함과 동시에 신라 왕실의 왕통 계승의 변화 양상을 조망한다. 《오토기조시御伽草子에 보이는 이류혼인담異類婚姻譚》/ 이시이 마사미는 일본의 민속학과 국문학에서 말하는 이류혼인담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하고, 중세의 시대상을 나타내주는 작품으로 오토기조시 〈우라시마타로浦島太?〉를 들고 있으며, 이류혼인담의 세계적인 비교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파괴와 복원의 변증》/ 고운기는 13세기 고려의 사회적?문화적 특수성을 반영한 텍스트로서의 〈삼국유사〉를 세 가지 역사적 사건을 들어 고찰한다. 《한문현토체 소설 〈신단공안神斷公案〉으로 보는 범죄서사의 상업화》/ 김정숙은 중국 공안소설의 번안인 〈신단공안〉에 범죄서사가 등장한 배경에 대해 살펴보고, 이 작품의 상업소설적 면모와 통속작가로서의 면모를 분석한다. 《사이카쿠西鶴의 우키요조시浮世草子에서 본 자연》/ 정 형은 〈본조이십불효〉의 ‘천’에 담긴 작가의 자연에 관한 인식과 ‘천’의 용례가 지닌 작품구조 안에서의 수사법적 의미를 살펴보고 있다.
제2부 문학적 아노미, 《조선시대 차별과 적대의 이해를 위한 시론》/ 정병설은 한국에서의 차별과 적대의 연원을 전근대에서 찾아보기 위해 〈구운몽〉에 나타난 차별적 시선을 분석하고 있다. 또한, 유교가 통치의 덕목으로 인仁을 강조하지만, 구조 속에서는 차별과 억압을 내포하고 있음을 논한다. 《헤이안 왕조의 ‘이에家’와 여성》/ 고지마 나오코는 일본 헤이안 시대에 가문이나 여성에 대한 규범이 어떠한 것이었는가, 또한 모노가타리物語가 그 규범에 관련된 인식을 어떻게 나타낼 수 있었는가를 실증적으로 고찰한다. 《일본근세사상의 합리와 비합리》/ 스에키 후미히코는 ‘현?’과 ‘명冥’이라고 하는 용어를 도입하여 일본 근세에 있어서 합리와 비합리를 논하고 있으며, 근대적 사고가 아닌 비합리적이고 현세초월적인 사상을 크게 전개시키고 있음을 구체화한다. 《剪燈新話》의 惡鬼와 超越의 倫理 / 윤채근은 〈剪燈新話〉에 등장한 여주인공인 符麗卿이 동아시아 중에서도 특히 일본에서 인기를 끈 원인을 인류의 보편적 욕망의 실체를 용감하게 대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이를 주이상스Jouissance라는 관점에서 고찰한다. 《우게쓰 이야기雨月物語》/ 김경희는 작품 속에 장치된 문학적 주술에 대한 분석과 욕망 서사 구조의 검출을 통해 인간의 욕망의 본질에 대해 실증적으로 탐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