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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국문

  • 감염의 언어들, 감염병으로 읽는 한·중 근대문학

    저자 이미옥
    정가 26000원

상세정보

감염과 전염, 문학과 기술, 인간과 알고리즘. 이 모든 것은 고립된 항이 아니다. 그것들은 하나의 존재론적 장 안에서 서로를 규정한다. 그것은 언어로 정의하기 전에 다만 ‘존재’할 뿐이다. 흩어지면서도 이어지고 전염되면서도 공명하며, 서로를 통과해 가며 존재한다. 즉 존재란 자율적 고립이 아니라, 이미 타자와 얽혀 있는 상태로서 전염 혹은 얽힘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 책은 감염의 서사를 읽으며 인간이 얼마나 깊이 서로에게 스며들어 있는 존재인지를 사유하려는 시도이다. 그리고 동시에, 그 스며듦 속에서도 사유의 책임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작은 저항의 기록이기도 하다.


머리말

<제1장> 감염문학 지형도

01. 감염의 특성과 감염문학

02. 문화 비교 방법론에 대한 고찰

03. 문학 텍스트 속 감염병 모티브의 개별 연구현황

1) 결핵—개인적 두려움과 낭만적 은유

2) 성병—대중적 공포와 도덕적 타락의 상징

3) 한센병—제도적 폭력과 개인체험의 기록 문학

04. 비교 가능성에 대한 소고(小考)

 

<제2장> ‘감염병’으로서의 폐결핵과 낭만적 은유의 변모양상

01.『불여귀』에 나타난 결핵의 표상과 은유

1) 군국주의의 두 얼굴—‘충효’와 ‘근대성’

2) 폐결핵 은유—군국주의 그림자와 영원한 생명성의 결여

3) 확산의 공포—‘외발적 개혁’의 빛과 그늘

02. 폐결핵의 낭만적 은유, 나도향과 위다푸

1) 에로티시즘의 도전과 좌절—윤리와 금기의 문제

2) 전통(고정) 관념의 부정과 비극의 초래

3) 몰락의 시인(是認), 감염의 확산과 치유 공간의 부재

03. 폐결핵 서사와 여성 육체, 강경애와 장아이링

1) 폐결핵 서사와 열악한 생존환경

2) 억압된 감정의 주권과 육체의 언어—침묵하는 입과 ‘빨개진’ 얼굴

3) 작가의 시선과 내면화된 여성의식—개입과 관조

04. 1930년대 현대시에 나타난 폐결핵 은유의 수사학

1) 폐결핵 은유와 다중적 의미 체계

2) 질병의 공적(公的) 체험과 고통의 연대

3) “유계(幽界)”의 상상력과 초월의 수사학

05. 바진, 극단적 낭만주의에서 현실주의로의 이행

1)『멸망(滅亡)』—감염의 낭만적 은유, 영웅의 희생과 사상의 성공적 확산

2) 『차가운 밤(寒夜)』—감염의 현실적 인식, 소시민의 비극과 소외된 죽음

 

<제3장> ‘감염병’으로서의 매독(임질)과 근대 욕망의 역학관계

01. 매독 모티브와 정치적 은유, 이광수와 장광츠

1) 낭만적 열정과 혁명이라는 환상

2) 육체의 타락과 징벌로서의 매독

3) 참회를 통한 재생(再生) 및 갱생(更生)

02. 매독 서사와 알레고리, 채만식과 라오서

1) 1930년대 한ㆍ중 유곽 문화와 매독 서사

2) 부권(父權)의 약화와 운명의 지도학—매신(賣身)의 조건

3) 매독의 상징—자본주의 탐욕과 불공정 거래

4) 감염의 차단과 죄의 심판

03. 기생의 표상과 임질의 은유, 현진건

1) 기생—춘심이를 통해 접속한 자본주의 탐욕의 세계

2) 외부(갈보)담론에서 내부(휴머니즘)인식으로의 변주

3) 임질, ‘좌절된 욕망’의 수치(羞恥)와 확산의 공포

 

<제4장> 감염병과 정치적 주체의 욕망 메커니즘

01. 감염문학과 계몽담론, 이광수와 루쉰

1) 계몽 서사 전략과 지식인의 역할

2) 폐결핵 은유와 혁명가의 운명

02. ‘쾌’의 관점에서 본 “소피의 일기”와 질병서사

1) 강박적 주체로서 ‘소피’의 욕망 구조

2) ‘불쾌’를 통한 ‘쾌’의 추구—폐결핵 은유와 여성 주체의 쾌락 향유 방식

3) 링지스—‘대상a’의 추구와 전복의 욕망

03.『딩씨 마을의 꿈』, 생명정치의 서사적 구현과 윤리적 주체성

1) 매혈, ‘피의 경제’에서 ‘사후(死後) 경제’로

2) 전염, 공포의 확산과 ‘관인(官印)’이라는 통치 명분

3) 독재적 통치 방식의 모방과 재현

4) 윤리적 주체와 체제의 파괴 가능성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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