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박성천 |
정가 | 24000원 |
상세정보
본서는 문순태 소설에 드러나 있는 한을 토대로 그의 작품세계를 조감하고 비판적 성찰을 하는데 목적이 있다. 특히 한과 관련한 연구는 작가의 활발한 창작 활동에 비해 미비한 수준이다. 작가론, 작품론 못지않게 기법이나 구조에 관한 연구, 서사와 서술 전략과 같은 작품 내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한 역사적 사실을 형상화한 역사 소설에 관한 부분이나 기층 민중에 관한 소설의 연구 또한 심층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생명과 생태주의에 입각한 모성적 가치관을 통해 과거의 잠재된 한을 해한의 차원으로 승화시키는 작품을 발표하고 있어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담지하고 있다. 그 외에도 작가는 소통불능의 상황을 또 다른 한의 상황으로 설정, 주체와 타자의 이해와 공유를 바탕으로 통합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기도 한다. 따라서 본고의 연구 목적은 문순태 소설에 나타난 한의 원인과 양상을 살펴보고 한의 양상이 어떠한 방식으로 서사화되고 있는가를 논구하는 데 있다. 주체의 행위와 의지에 따라 내재화된 감정이 현실이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사건과 연계되고 발현되는가를 밝힘으로써 한의 다층적인 면과 긍정성이 규명될 것이다. 이를 토대로 궁극적으로 작가가 지향하는 해한이 어떻게 성취되고 의미망을 형성하는지를 고찰하며 아울러 현대적인 측면에서 환기되는 한의 요인과 의미도 논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