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진영 |
정가 | 24000원 |
상세정보
고전소설은 작금에도 영상예술로 재현되면서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체의 장르적인 생명은 다했을지라도 그 유전자가 새롭게 부활하여 시공 초월의 반향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본서는 고전소설에 대한 문제를 작품의 창작과 화소의 문제, 작품의 내용과 정체성의 문제, 작품의 유통과 응용의 문제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제1부 ‘고전소설의 화소와 효용’에서는 모두 세 편의 글을 실었다. 여기에서는 고전소설의 창작과 화소의 문제를 양마·가묘·풍류를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고전소설과 양마 화소」에서는 한국 이야기문학에 나타난 양마 화소의 전통을 검토한 다음, 그 의미를 통시성이나 장르적 특성을 감안하여 살펴보았다. 「고전소설과 가묘 화소」에서는 소설에 나타나는 가묘 화소를 살핀 후 이 가묘 화소가 조선후기에 들어와서 문제적 인물을 풍자하는 장치로 안착된 사정을 고찰하였다. 그리고 「고전소설과 풍류 화소」에서는 고전소설과 풍속도에 나타나는 풍류 화소를 검토하면서 이 풍류 화소가 조선후기의 대표적인 문화아이콘으로 자리잡게 된 동인을 짚어보았다.
제2부 ‘고전소설의 내용과 효용’에서는 모두 네 편의 글을 실었다. 여기에서는 고전소설 중 네 작품을 선택해 각각의 특성과 효용을 검토해 보았다. 「용궁부연록의 내용과 장르인식」에서는 이 작품의 문체적 특성, 특히 장르 혼용양상을 다루면서 소설장르의 정체성 문제에 대해 고찰했으며, 「보심록의 내용과 보은권선」에서는 이 작품의 구도와 제작의식을 살피면서 수용미학적인 효용성에 대해 검토해 보았다. 「진대방전의 내용과 윤리선양」에서는 이 작품의 서사적 모순이 결국은 윤리텍스트적 효용을 염두에 둔 결과로 보았으며, 「춘향전의 내용과 소설교육」에서는 이 작품의 다양한 전승방편과 문예적 다면성이 고전소설을 총체적으로 익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았다.
제3부 ‘고전소설의 유통과 쓰임’에서는 모두 세 편의 글을 실었다. 여기에서는 고전소설의 유통과 쓰임을 생활·생업·교육의 측면에서 검토하였다. 「고전소설의 유통과 생활」에서는 고전소설이 개인이나 집단의 문화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유통되었던 사정을 사례를 중심으로 고찰하였으며, 「고전소설의 유통과 생업」에서는 조선후기에 들어와서 고전소설이 생업이나 산업으로 유통된 실태와 고전소설의 경제적 쓰임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리고 「고전소설의 유통과 교육」에서는 고전소설이 대중의 문학·예술·문화 등으로 유통된 양상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다음, 이를 토대로 고전소설의 효율적인 교육 방안을 모색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