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서유경 |
정가 | 10000원 |
상세정보
〈박문수전〉과 〈삼쾌정〉은 암행어사 설화라고도 할 수 있는 소위 박문수 설화를 기원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두 작품 모두 암행어사로 활약하는 주인공이 민간의 백성이 겪는 원통한 일, 그 억울함을 풀어주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박문수전〉과 〈삼쾌정〉을 송사소설이라는 범주로 묶어서 보기도 한다. 송사소설이라는 고전소설 유형은 서사 전개 속에서 인물들 간의 분쟁이나 사회적 문제를 관아를 통해 해결하는 이야기를 다룬 소설들을 묶어서 지칭하는 것이다.
〈박문수전〉과 〈삼쾌정〉을 현대어로 다시 쓰면서 가장 중요하게 삼은 원칙은 원문의 서술을 최대한 살리면서 읽기 쉽게 풀어쓴다는 것이었다. 우리 고전소설은 문면 그대로만 읽어서는 이해가 안 될 때가 많아, 배경지식을 활용하면서 서술되지 않은 세부 서사를 채워 읽을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점에 유의하여 고전소설의 원문에 따라 충실히 옮기면서도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서 쓰고, 의미를 채워서 읽을 부분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쓰려고 노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