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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21세기 한국시의 표정

    저자 김윤정
    정가 25000원

상세정보

-시를 향한 편벽됨을 가지고 3년여 간 쓴 비평집

 

이 책은 시를 향한 편벽됨을 가지고 3년여 간 쓴 비평들을 엮은 것이다. 시라는 장르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시가 지속적으로 생산되어 그러한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좋은 시가 무엇일까에 관해서는 다양한 관점이 있겠지만 적어도 그것에 다른 목적에 복무하는 공작이나 조작이 끼어있을 리 없다. 이는 그 무엇보다 시가 물질주의적 세계 속에서 희소하게 남은 정신적인 지표이기 때문이다.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그래서 무용하다고 여겨지는 그 점이야말로 오늘의 물화된 세상 속에서 시가 존재하는 근거이자 방식이 되어야 하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시를 사랑할 뿐 시로부터 다른 것을 구하고자 하지 않을 것이며 시의 순수성을 왜곡하는 일련의 물적 메카니즘으로부터 시를 지키고자 할 것이다. 이러한 희소한 의지가 없다면 신기루 같은 시의 정신성이 조금치의 흔적이라도 세상에 드리울 수 있을 것인가. 결국 이러한 외곬의 정신들이 시에 대한 사랑을 구현함으로써 시는 우리 곁에 바른 모습 그대로 가능한 한 오래도록 남게 될 것이다.

 

 

  • 〈1부 특집〉
    시의 르네상스와 성숙한 문화의 장場
    ‘장소’를 통한 국제적 모더니티에의 도전 -영동 지역 시인들을 중심으로
    시 치료학으로서의 위상시학의 정립

    〈2부 리뷰〉
    환희로운 미래를 위한 일상적 시간에의 대자화對自化 -이기철?조현석?김인희?김경수?김영의 시
    물화된 세계에서의 절대성을 향한 의식의 개시開示 -박형준?유안진?김효은?송은숙?박병란의 시
    시적 언어가 할 수 있는 것과 진리에의 가능성 -김윤정?김민우?채호기?김태희?구애영의 시

    〈3부 집중 조명〉
    생의 의지를 포착하는 이채로운 시선의 자리 -정채원 론
    시공의 결속이 이루어낸 헤테로토피아의 장소 -강세환 론
    ‘위대한 자아self’를 향한 의식과 무의식의 만다라mandala적 통합 -이성렬 론
    질료質料로서의 언어를 통해 꿈꾸는 시원始原의 세계 -정다인 론
    일상성의 초월을 통한 웃음의 시적 공간 -신원철 론
    소멸해가는 것에 대한 사랑과 달관의 방식 -정일남 론
    문명의 바깥에서 타오르는 야생의 ‘불’ -이은 론
    주-객主客분리를 넘어서는 새로운 세계 인식 -이지호?진혜진?김민철의 시

    〈4부 서평과 해설〉
    ‘섬’에 비친 ‘섬사람’들의 초상肖像과 ‘섬’의 신화 -이중도의『섬사람』
    완성을 향한 단독자의 자유의지 -정숙자의『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
    빛의 틈새에서 자라나는 사물의 본질 -고은수의『히아신스를 포기해』
    시간의 삭임을 통해 빚은 잘 발효된 말의 와인 -최정란의『장미 키스』
    주름진 시간과 부채살로 펼쳐진 모국어의 시 -김미희의『자오선을 지날 때는 몸살을 앓는다』
    세계의 ‘접기’와 시적 펼침으로 구현되는 생의 진리 -박숙이의『하마터면 익을 뻔했네』
    ‘슬픔’에 의한 시인의 초상肖像과 ‘바람’에의 승화 -김고니의『팔랑』
    무위無爲와 순수를 통한 우주적 근원성의 회복 -장순금의『얼마나 많은 물이 순정한 시간을 살까』
    인물들의 ‘날 목소리’를 통해 전하는 사랑에의 희원 -류재만의『구름구녕외못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