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 신영언, 김정희, 손순옥, 임훈식 외 역 |
정가 | 22000원 |
상세정보
일본 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의 문학은, 현재 일본이라는 지리적 공간과 일본어라고 하는 언어공간을 넘어서 세계 약 14개 국어로 번역 소개되어 애독되고 있다. 이는 다양한 문학 표현 방식이나 텍스트 그 자체가 재미있기도 하지만, 36세라는 짧은 인생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고뇌한 궤적이 독자의 심금을 울리기 때문이다. 불꽃놀이 때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보랏빛 불꽃을 붙잡듯이 그가 생명을 다해 쓴 작품을 읽고 있자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이 확실히 그 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아쿠타가와의 문학은 왜 이렇게 외국인들에게도 널리 읽히고 있는 것일까. 그의 작품이 스토리성이 풍부한 데다가 모두 단편이라는 점도 사랑받는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또한 인간의 에고이즘이나 생존의 문제가 격조 높은 문체로 표현되어 있다는 것에서도 매력을 느낄 것이다. 냉전 후 앞이 보이지 않는 불안한 시대 속에서 인간을 둘러싼 사랑과 죄의 문제를 고민한 아쿠타가와의 소설은 지금의 독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