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이훈 |
정가 | 19000원 |
상세정보
임화의 문학론을 논의하면서 늘 염두에 두었던 것은 임화의 글과 객관적인 거리를 두는 것과 그의 문학론이 소설 창작에 대하여 어떤 의미를 갖는가 하는 것이었다.
본 서는 임화의 초기 문학론, 즉 아나키즘 문학론을 비판하기 전까지의 문학론의 성격을 주로 전위주의에서 계급문학으로의 전환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려고 하는데, 그가 발표한 글을 순서대로 개괄하면서 그 맥락에 유의하려고 한다. 순서대로 살피는 것은 무엇보다 이 시기는 문학론이 정립되지 못한 결과로 관점의 변화의 폭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내재적인 해석 방법의 한계는 분명하다. 초기의 임화 문학론의 성격이 주로 독서체험,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일본에서 발간된 매체의 수용에 의하여 이루어져 있으며 그만큼 그의 주체적인 목소리가 담겨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 배경에는 간접적으로나마 그가 처한 현실이 작용하였을 것임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대의 사회현실과 문학의 동향, 또 일본문학에 대한 비교문학적인 연구가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임화 문학론의 성격을 좀더 정합적이고 객관적으로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