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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토털 스노브

    저자 최혜실, 문경연, 김윤희, 맹재범, 안숭범
    정가 23000원

상세정보

21세기 들어 국문학계를 중심으로 한국 근대 태동기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졌다. 매체로서의 인쇄물, 독자, 작가에 대한 연구는 물론이고 영화, 공연예술, 박람회, 운동회, 관광 등에 대한 연구가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이유는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에 변모하는 문화현상 속에서 그 전시대의 의미가 더욱 명확해져 보이기 때문이다. 자동차에 의해 말이 끄는 이륜마차의 의미가 드러나는 것처럼,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쇄매체보다 디지털 매체로의 소통이 더 빈번해지는 오늘날이 신문과 책이 국가의 정체성을 대변했던 이전 시대의 의미를 더욱 명확하게 드러나게 한다. 마찬가지로, 삽시간에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공간의 압축이 아니라 무화(無化)로 대변되는 이 글로벌 시대의 의미는, 국가 단위로 사유하는 근대의 의미를 새삼스럽게 일깨워주게 된다. 이런 환경에서 21세기의 연구자들은 체험으로서의 관광 시대에 살면서 새삼스럽게 구경으로서의 근대 관광에 관심을 갖게 된다. 또 <디워>를 가운데 둔 누리꾼들의 승리에 새삼 지식의 생산자로서의 평론가의 위치를 성찰하기도 한다. 근대 인쇄문화의 복제성과 저렴함으로 나타난 화폐의 무특징성, 가치중립성은 전자공간에서 세계화, 돈놀이(money game)화되어버린 이 시대에 더욱 그 의미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제 대량생산되는 책을 바탕으로 태어난 근대 지식인(먹물)이 또 다른 쌍생아인 근대 부르주아 계급(속물)과의 대립구도에서 만들어낸 문화는 탈근대의 시대를 맞이하여 급속하게 변모하고 있다. 책의 대량생산으로 지식의 소비층은 가능해졌으나 생산 층은 일부 지식인으로 한정되었던 시대, 나름의 엄정한 예술이론이 탄생하였고, 이제 지성의 상징으로서의 예술의 순수성은 만인이 즐기는 대중문화의 존재를 통해 그 모순과 이율배반을 다시금 논하게 한다. 즉 근대공간을 살았던 지식인들에게는 마치 공기처럼 당연하여 보이지 않았던 절대가치로서의 예술의 순수성 문제가 상대화되어 조망되고 있는 것이다. 끝으로 21세기에 새삼스럽게 재조명되는 근대의 매체, 영상, 공간, 여성, 과학기술의 의미를 21세기의 자의식으로 바라보았다는 점에서도 본서의 의미는 크다 할 것이다.

     

  • 총론
    토털 스노브(Total Snob)

    매체
    근대 ‘취미(趣味)’ 개념의 형성과 전유 양상
    -1900년대 매체를 중심으로
    UCC, 원시공동체로의 복귀

    영상
    근대를 보는 두 개의 시선
    -드라마 <경성스캔들>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1920~30년대 영화의 대중 인식과 <디워>논쟁
    근대 경성 배경 영화의 공간구축
    -장르별 신화구조와의 적합성을 중심으로

    공간
    ‘순 소비 계급’, 근대와 탈근대를 알린다
    -모던걸과 된장녀의 사회문화적 고찰
    근대 관광에서 나타나는 영상의 맹아와 탈근대적 이행
    -구경거리에 대한 시각체험을 중심으로

    여성
    신여성의 육아 담론과 알파맘?베타맘 담론
    한.중 근대초기 여성 여행기에 나타난 근대성 비교 연구
    -나혜석과 선사리(單士厘)의 여성의식을 중심으로

    과학기술
    한국의 근대와 탈근대 과학담론
    -식민지 조선의 과학기술 대중화와 21세기 황우석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