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자 | 박진완, 정승혜, 사라시나 신이치, 다케코시 다카시 |
정가 | 15000원 |
상세정보
‘譯學書’란 조선시대에 외국어 교육기관으로 역관을 양성하고 관리하던 사역원의 외국어 교과서를 말한다. 초창기에 사역원에서의 외국어 교육은 해당 외국어의 童蒙敎科書를 수입하여 이를 교재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文獻語의 교육은 실제 통역에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口語 중심의 교재를 자체적으로 편찬하게 되었다. 이것이 譯書, 또는 역학서라고 불리는 언어 자료로서 언어사의 연구에서 그 가치는 측량할 수 없을 만큼 높다고 본다. 또한 사역원은 6백여 년의 오랜 세월을 계속하여 외국어를 교육함로써 언어 교육의 여러 방법을 마련하였다. 특히 회화 중심의 교재를 개발하여 편찬 하였고 언어의 시대적 변천을 반영하여 끊임없이 교재를 수정, 개수, 증보 하였다. 따라서 역학서는 언어사의 연구에서 살아있는 언어의 변천을 한 눈에 보여주는 매우 귀중한 자료가 아닐 수 없으며, 더욱이 이 책은‘역학서학(가칭)’의 발족을 앞두고 간행되어 그 의의를 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