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이제우 |
정가 | 28000원 |
상세정보
중국문학사에서 ‘만명소품’은 명대(1368-1644) 중엽 이후에 대두된 문학유파인 공안ㆍ경릉파로부터 명조가 패망할 때까지 70여 년 동안에 지어진 명대 후기 산문 중의 특정 작품을 그 문학사적 특징으로 통칭하는 문학사 전문술어이다. 본서는 만명소품 창작의 이론과 실천을 논하면서 주로 오늘날 중국문학사에서 만명소품의 대표 작가로 공인하는 공안파의 袁宗道ㆍ袁宏道ㆍ袁中道와 경릉파의 鍾惺ㆍ譚元春, 그리고 명말의 遺民 張岱 등 6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만명소품은 명말 강남 지역의 경제 번영과 王學 사상의 개방적 풍조및 문인들의 암흑 정치에 대한 반동 등의 원인들이 결합되어 탄생한 것으로, 그것은 확실히 그 시대의 새로운 역사적 산물이었으며 일정 정도 진보적 의의를 지닌 문화적 소산이었다. 만명소품 흥성의 이러한 외부 환경적 요인들은 자연히 작가의 창작태도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작품의 정신과 내용과도 관계를 가지게 된다. 문학은 당연히 문화의 일부로서 사회적 연관성을 가지고 생활환경 속에서 발생한다. 중국문학 역시 그 체재의 변천으로 볼 때, 그것은 단순히 언어형식의 진화만은 아니다. 그것은 사회경제 기초의 변화 및 사회의 풍속습관과 학술문화의 변천과 밀접하게 연관되고 정치생활과도 관계가 없지 않다. 그러나 문학형식의 진화는 또한 문학 발전의 일환이기도 하여 문학작품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언어형식과 문학전통에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