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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중문

  • 정인택의 일본어 소설 완역 -청량리계외에서 각서까지

    저자 정인택 / 김순전 , 박경수 역
    정가 18000원

상세정보

본서는 한국역사상 가장 급변하던 시기에 태어나, 어느 한 때도 한국인의 주권다운 주권을 가져보지 못한 채 굴곡진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격변의 삶을 살다 간 비운의 작가였던, 정인택의 일본어 소설을 번역 소개함으로써, 그동안 도외시 되었던 그의 일본어 소설을 재조명한 것이다.
정인택이 작가로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였던 때가 태평양전쟁 시기에 집중되어 있었던 만큼, 그가 창작한 일본어 소설은 친일문학의 대표적 케이스가 된다. 일제말기에 급격히 양산된 개작소설은 시대적 상황과 당면한 현실이 만들어낸 문학적 결과물이며, 시국이 날로 긴박해지는 상황에서 일제가 강제한 소설의 주제와 글쓰기 용어 문제, 그리고 소설을 새로 구상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는 가운데서도 전시체제에 부응하여 선전 선동을 위한 작품 편수를 채워야 한다는 상황이 초래한 문인들의 중압감이 결국 개작소설 양산을 초래하였던 것이다.
정인택의 일본어 소설은 시국의 흐름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개인의 모든 일상을 선전 선동을 위한 전쟁 중심으로 서사해나가는가 하면, 전쟁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을 들추어 전시의 긴박함을 확대 서술하고 직접적인 전쟁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광적인 묘사까지도 거리낌 없이 사용하는 경우도 허다하였다.
이런 까닭에 그의 생애 전반은 마치 굴곡진 한국 근대사의 자화상과도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며, 그간 여러 모양으로 도외시되었던 작가와 작품을 다시 발굴하여, 근대 한국문학의 명암을 재조명하는 일이야말로 오늘날 우리세대에게 주어진 과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정인택의 일본어 소설은 2-3차례 가필하여 개작한 작품이 다수 있다. 본서에 수록된 작품은 완성도를 고려하여 시기적으로 가장 나중에 발표한 작품을 번역 수록하였다.

 

 

  • 서문
    범례
    제1장 청량리 부근【淸凉里界?】
    제2장 못다 이룬 꿈·해변【見果てぬ夢ㆍ濱】
    제3장 껍질【?】
    제4장 우산【傘】
    제5장 색상자【色箱子】
    제6장 만년기【晩年記】
    제7장 농무【濃霧】
    제8장 참새를 굽다【雀を?く】
    제9장 불초의 자식들【不肖の子ら】
    제10장 후회하지 않으리【かへりみはせじ】
    제11장 애정【愛情】
    제12장 개나리【連翹】
    제13장 아름다운 이야기【美しい話】
    제14장 다케야마 대위【武山大尉ㆍ鵬翼】
    제15장 각서【覺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