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다카하시 요시토모 / 양정연 역 |
정가 | 절판 |
상세정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살이 심각한 문제이고 슬픈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현 사회는 자살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그 예방을 위해 적절한 일을 하고 있을까? 이 물음은 개인에 대한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국가나 지자체 등 보다 큰 대상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자살률은 급격한 사회적 변화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의 하나이고, 특히 청년 남성의 자살률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세계적으로는 소련이 붕괴하면서 독립한 국가들의 사례가 그렇다. 발트 삼국 등의 경우, 독립을 함으로써 희망을 갖고 자살률이 감소했던 시기도 있었다. 그런데 희망이 환멸로 바뀌면서 자살률은 완전히 상승하는 추세로 바뀌게 되었다.
이 책은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살의 문제에 대해 예방과 대책의 관점에서 균형 잡힌 접근을 시도한다. 자살을 강제된 죽음, 내몰린 죽음이라고 보면서도 자살의 임상적 측면에 대한 이론과 사례의 내용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특히 주목해볼 점은 사후개입(postvention)을 다음 세대의 1차예방(prevention)으로 간주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자살의 문제를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만하다. 자살을 사회문제로 인식하려는 공감대가 점차 우리 사회에서도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그 접근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관련 분야의 연구자와 활동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우리의 생활 속에서 자살이 일어나는 실제 사례를 소개하면서 일반인들도 자살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