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정영근 외 |
정가 | 21000원 |
상세정보
본서는 현대사회에서 생명윤리와 삶, 죽음과 죽음의 자기결정의 논의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가를 고찰한다. 이를 위해 생명존중과 인간존엄의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전제를 검토하고, 생명윤리와 좋은 삶, 좋은 죽음에 대한 견해가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변형되는 과정을 짚어본다. 나아가 생명윤리와 인간존엄의 사상이 죽음의 자기결정권의 논란의 핵심에 있음을 살피고자 한다.
〈제1부〉에서는 급변하는 현대사회, 특히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일상의 거대한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생명존중과 인간존엄을 논의할 것인가의 질문을 던진다.
〈제2부〉에서는 우리가 어떠한 생사관의 전통 속에서 삶과 죽음을 인식하는가를 고찰하고, 죽음의 인식, 죽음의 경험을 통해 현대적 삶을 반추하고자 한다. '집에서 묘지로, 병원장례식장에서 납골당으로'라는 한국사회 죽음의 공간변화는 죽음을 둘러싼 의식의 변화를 가장 잘 보여준다.
〈제3부〉에서는 삶과 죽음에 대한 사회문화적 이해가 의료현장과 법률의 차원에서 어떻게 구현되는가를 밝힌다. 최근 이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은 죽음의 자기결정권을 둘러싼 법적 변화이다. 이념적 측면에서 보면 여기에는 생명과 삶, 죽음에 대한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함축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존엄'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생명윤리와 죽음의 자기결정권에 대한 논의들을 살펴보았다. 또한 생명과 인간존엄에 대한 자각이 좋은 죽음과 죽음의 자기 결정권에 대한 숙고와 긴밀히 연결됨을 밝히고, 이것이 과학과 의료의 발전, 사회규범의 변화와 함께 새로이 해석되고 있음을 검토하였다. 이는 생명과 인간존엄의 관점에서 죽음의 자기결정권에 대한 논의를 확산시켜, 인류의 생명과 존엄에 대한 돌아봄을 촉구하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