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동의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
정가 | 26000원 |
상세정보
근대 제국주의의 산물인 많은 수의 마이너리티는 식민지 지배라는 구조적 강제에 의해서 타국으로 이주한 뒤에도 조국과의 관계와 민족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초국적 네트워크의 형성을 지향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마이너리티 사회는 대개 제국주의 전쟁이나 박해에서 벗어나거나 경제적 기회를 얻기 위한 월경 또는 국가의 강제이주를 통해서 성립되기 때문에 거주국과 조국 사이에서 수많은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이 책은 동아시아 지역에 있어서의 마이너리티 사회를 살펴보고, 이들 마이너리티의 문제가 어떻게 표상되고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해 보고자 하는 시도에서 비롯되었다. 비주류인 마이너리티는 그 수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권력을 장악하려 하거나 지배 세력에 동참하려 하지 않는다. 그들은 지배 세력이 요구하는 것과는 다른 그들 나름의 독자적인 삶의 모습을 꿈꾸고 실천하며 기득권을 이용하여 남을 지배하려 하지 않는다. 이러한 마이너리티의 개념은 차별당하고, 배제당하는 소수자 집단이 아닌 행동을 포함한 적극적인 개념의 마이너리티를 일컫는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의미와 달리 현실 속의 마이너리티 사회는 차별당하고 배제당하는 일이 만연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