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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 중국의 산수 경영

    저자 권석환
    정가 31000원

상세정보

중국인들은 하늘, 땅, 인간이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상호 분리될 수 없는 유기체라고 생각하였고, 천인합일과 천지인 삼재사상을 토대로 하여 생산 활동과 산수경영을 진행하였다.
천인합일 사상은 산수문화(山水文化)의 핵심을 이룬다. 중국인은 신석기시대부터 산수자연 속에서 삶의 터전을 만들었고, 산수자연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았다. 대우(大禹)의 치수사업이 그 최초의 극복방법이었다. 춘추전국 시대에 이르러 노장사상가들은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주장하였고, 음양오행가는 우주의 생성원리를 탐색하였으며, 유가(儒家)는 산수자연을 윤리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것을 보면, 중국인은 천인합일 사상에 근거하여 생산 활동을 하였고, 자연의 이치를 탐구하였으며, 자연미를 발견하여 이를 공간경영에 적용하였다.
비록 왕족과 귀족이 정치적 위력으로 공간을 전유화 했지만, 당송 시대 이후에 이르러 사회 전면에 등장한 문인지식인들이 공간의 문화적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그 미학공간을 확장시켰다. 명대 중후기부터 상인들이 원림 경영에 참여하면서 도시 속의 산수자연의 향유 시대를 열었고, 문화 예술 창작의 중요한 장소가되었다. 중국인은 이렇게 산수자연으로부터 그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화해,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회의 상호 조화를 도모했다.
이 책은 최근 십 수 년 동안 산수와 공간미학의 관계를 궁구한 그 결과물이다.
지금 인류는 생태계의 위기, 신종바이러스로 인한 생명의 위협, 그리고 기아와 전쟁의 위험에 직면하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라도 인류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꿈꾸었던 중국인의 ‘천인합일(天人合一)’과 ‘천지인(天地人)사상’인 산수 경영을 통하여 자연을 대하는 인식을 바꿀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제1장 국가권력의 공간경영
    제2장 이상향(理想鄕)의 공간
    제3장 대하장강(大河長江)의 공간미학
    제4장 산수와 인간의 조화: 가거가유(可居可游)
    제5장 폄적의 공간
    제6장 城市山林: 원림의 산수 경영
    제7장 산수자연의 경점화와 득도화
    제8장 산수기(山水記)의 공간미학
    제9장 전통사대부의 공간
    제10장 공간과 텍스트: 편액(?額)과 영련(楹聯)
    제11장 중국 문인 사대부의 아집(雅集)과 공간미학
    총결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