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권오정, 스즈키 히로타카, 게이다 가쓰히코, 이수경, 이창익, 시모다 겐타로, 임상민 |
정가 | 34000원 |
상세정보
이 책의 출간은 일본 속의 마이너리티 계층이 어떻게 형성되고 어떤 모습으로 표상되어가고 있는지에 대해 시대사적인 관점에서 논의해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비롯되었다.
다문화공생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가, 구성원, 민족이 안정된 상호작용을 통해서 더불어 사는 관계가 전제되어야 한다. 메이저리티와 마이너리티의 관계는 다문화공생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척도이기도 하다. 이때 메이저리티의 지위가 국가에 집중되면서 마이너리티에 대하여 차별, 배제, 박탈, 억압을 가하는 것은 곧 유해성이 큰 국가주의 내셔널리즘의 등장을 의미한다. 이렇게 국가주의 내셔널리즘이 최고ㆍ절대의 기준으로 작용할 때 필연적으로 공생의 윤리와 질서는 파괴될 수밖에 없다.
어느 사회든 차별은 존재한다. 그리고 차별의 이유도 다양하다. 그러나 그 어떤 이유로도 차별은 정당화될 수 없다. 일본 사회로부터 정당화될 수 없는 이유로 인해 차별을 받는 이들, 바로 아이누와 오키나와인, 재일한인, 장애인과 병자를 비롯한 일본 사회의 마이너리티 계층이 이에 속한다. 이 책에서는 일본의 국가주의 내셔널리즘에 의해 파괴되어온 공생 질서 또는 일본의 국가주의 내셔널리즘에서 출발하는 파행적인 다문화정책에 대해 아이누나 오키나와인 등의 원주민과의 관계, 재일한인을 비롯한 이주민과의 관계, 장애자나 병자 등의 사회적 약자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